서울특별시 수련하는 돌  / Tel. 010-8216-2010
Copyright(C) 수련하는 돌 All rights reserved.

수슘나와 자비 : 기가 중심에 몰입되면 자비(사랑)가 자연히 발현됩니다.

요가 생리학

  명상, 마음수련일까요? 몸수련일까요?

  어떤 이는 명상을 했더니 병이 나았다고 하는가 하면, 또는 몸운동을 꾸준히 했더니 우울증이 사라졌다고도 합니다.

  마음이 작용하는 한 적정의 상태에 이를 수 없다고도 하며, 또는 아무리 몸으로 수련한들 마음수련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마음을 비우기 위한 명상 수련이 몸수련과는 별개라고 하거나, 일체 현상은 마음이 짓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육체의 활동이 고요한 상태에서 마음의 집중력이 온전히 강화된다고 보기 때문에, 명상은 고요하게 앉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을 하나로 이해할 것인지, 상호 관련을 배제할 것인지 명쾌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왜 몸과 마음의 문제에 대해서 명쾌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걸까요? 그 마음은 몸의 작용과는 별개인건가요?

  명상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위의 질문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명상이 마음의 문제라면 왜 몸의 움직임을 고요하게 멈추는 걸까요? 또는 수피즘(이슬람 신비주의)의 춤명상(Sema)이니 다이나믹 메디테이션(역동적 명상)이니 하는 거는 명상이 마음의 문제라면 왜 몸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걸까요?

  이러한 논의를 하는데는 개별 전통의 특수성 등 매우 복잡한 면들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영적 전통에서 마음의 가장 이상적인 상태는 모두 감각적 욕망의 포기와 함께 일어나는 자비와 사랑이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타요가의 궁극적 성취 또한 자비를 의미하는 수슘나(suśumṇa)  나디(경맥)를 통한 명상에 의해서 가능합니다. 

  suśumṇa는 산스끄리뜨 사전에 ‘very gracious(매우 자비심 깊은)’ 또는 ‘kind(친절한)’이라고 하고, 또 태양의 신비한 7가지 빛 중의 하나로서 달에 열기를 전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는 곧 suśumna 의 계발은 가슴에서 방사되는 태양의 빛과 같은 에너지(쁘라나)의 방사를 실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슴에서 모든 방향으로 기(쁘라나)가 방사되는 상태에서 마음은 자비심으로 발현됩니다.

  자비심은 모든 심리적 긴장이 해소됨으로써 가슴에서 모든 방향으로 기가 방사되어 온 몸이 그 기에 의해서 소통되는 상태입니다.

  요가 수련에서 지나칠 정도로 강조되는 긴장의 해소, 즉 이완은 가슴의 완전한 방사로서 실현됩니다.

  『하타요가쁘라디삐까』에서 가슴에 이르게 숨을 마시는 다양한 방식의 호흡수련은 가슴에서 모든 나디가 소통되어 심리적 긴장이 해소되도록 하는 수련법입니다.

 하타요가의 궁극적인 성취는 수슘나의 계발과 더불어 시작되는 명상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수슘나는 이다와 삥갈라라는 좌우 나디 수련에 통달함으로써 가능합니다. 나디(경맥)는 꾼달리니 수련의 부작용을 피하고 수련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원리입니다. 남회근 선생의 다음과 같은 주장을 간과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위진魏晉 이전의 단도丹道 수련에서는 오행 또는 오색의 를 제일 중시했었다. 소위 전방은 주작朱雀, 후방은 현무玄武, 좌측은 청룡靑龍, 우측은 백호白虎 등의 설명이 그것이다. 인체로 말한다면 이것은 곧 五行氣를 포괄하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송원 이후의 도교에서도 비록 임독맥督脈과 기경팔맥奇經八脈을 중심으로 한 이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청룡), (백호) 두 맥도 이에 못지않게 중시되었다. 만약 도교와 밀교, 요가의 장점에 대해서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辯하여 통달한 수련인이 있다면, 정좌 과정에서 임독 양맥을 타통한 후 자연 좌우 두 맥과 중맥中脈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만약 좌우 두 맥과 중맥을 타통하지 않고서 선정禪定에 들고자 한다면, 도교식으로 표현해 응신취기凝神聚氣와 연기화신煉氣化神을 통해 천중천天中天의 경계에 진입하고자 한다면, 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망상에 불과하다. 달리 말하면, 진정으로 임맥을 타통했다면, 밀교나 요가에서 말하는 좌우 두 맥도 자연 타통되어 순환에 아무런 장애가 없게 되는데, 정좌 공부는 이 경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지엽적인 줄기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의 경지로 접어들 수 있다. 동시에 이 경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중맥을 타통할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정좌수도강의), 남회근)

  이러한 설명은 전문적인 용어들로 이해가 어렵겠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좌우맥과 수슘나 나디 수련이 명상에 필수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명상이 아무리 마음의 문제라고 역설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집중은 바로 나디의 집중으로 이어지고, 마음의 이완은 곧바로 나디의 자유로운 소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나디에 대한 이해는 명상의 바른 실천에 도움이 됩니다. 나디에 대한 바른 이해는 수련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현상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으며, 부작용을 해소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since 2003

 

Home | | Join | Contact us